손국배의 화려한 봉사

운영자 | 2012.02.21 12:24 | 조회 418

새마을회 정기총회에서 손국배 회장이 퇴임했다. 1년 동안의 화려한 봉사였다. 정치적 중립과 몸에 밴 봉사정신으로 회원들을 아우르면서 크고 작은 행사를 치러냈다.

 


총회에서 16대 손국배 회장은 떳떳하게 물러났다. 후임자는 현 시설관리공단 염동준 이사장이다. 염 이사장은 이재명 시장에게 이사장직 사의를 표명했고 아직 사표수리는 안 되고 있다.

 

총회는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성남시 새마을 회관에서 대의원 1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침체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수상자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가 전해졌고 17대회장에 염동준(70)씨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짜여진 각본이었다. 손 회장은 이재명 시장의 측근을 통해 ‘이재명 시장이 새마을회장 교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손 회장은 미련도 애착도 없었다. 하지만 누구의 요청에 의해 새마을회장에 취임했고 누구의 요청에 의해 퇴임하게 된 그릇된 과정을 손 회장은 가슴에 묻었다.

 

염 이사장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1년 동안 각고 끝에 시설관리공단을 정상화시켜 놓았는데 이제는 떠나야 한다. 염 이사장은 시설관리공단이 또다시 분란의 회오리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단체장의 자리. 미래를 내다보는 발전이나 진정한 봉사는 있을 수 없는 임명권자의 행태를 그들은 물끄러미 쳐다볼 뿐이다.

 

손 회장은 총회에서 말했다. “1년 동안 결단코 새마을의 봉사 정신을 왜곡시키지 않았다. 정치와도 멀리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는 정치에 무관하고, 단체장의 선의 협력자는 될 수 있지만, 그에 졸개는 아니다. 단체장은 주민의 손으로 뽑는다. 뽑힌 단체장은 독재자처럼 행동한다. 그 독재자는 민주주의를 하나의 겁데기로 생각한다.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순수한 봉사단체까지 미치기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새마을회는 시로부터 ‘시의회 예산 정국과 판교주민들의 시위’와 관련 ‘사전 집회신고를 하도록 요청’받은 사실이 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

 

새마을회 회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금역 농협하나로 마트 광장에서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김장배추를 담그는 봉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새마을회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시위에 가담하는 것보다 더한 ‘진정한 봉사’가 있었다.

 

손 회장은 퇴임사에서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 정신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이타적(利他的) 기둥이다. 이 정신을 깊이 아로 새겨 자치단체장의 이기적 행정 논리에 희석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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